[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국민대통합' 행보가 화제다. 박 후보는 본선 2일차를 맞는 22일에도 거침없이 통합 발길을 재촉한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동작구 상도동의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기로 했다. 오후에는 마포구 동교동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7월11일 박 후보에게 "칠푼이"라고 독설한 사실이 있어 주목된다. 대선주자로서 박 후보의 포용하는 모습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후보는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단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는 언론과의 첫 공식 인사인 셈이다.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도 방문,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틀 연속 통합 강행군이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적어 통합 완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전격 방문, 과거 야당 대표 시절 대립각을 세웠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하루 종일 정치권을 뜨겁게 했다.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를 찾았지만 끝내 발길을 돌려야 했던 박 후보가 3년 만에 노 전 대통령 분향 및 권양숙 여사 예방이라는 코스를 밟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일각에서는 봉하마을 방문으로 상징되는 박 후보의 통합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실속이 괜찮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본선에 올라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박 후보의 추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수락연설을 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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