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4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주간실업수당청구 건수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데다, 그리스 지원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그리스의 긴축시한 연장 문제를 놓고 독일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 증시와 중화권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日증시, 9100엔선 반납..한달來 최대 낙폭
일본증시는 한달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07.36엔(1.17%) 밀린 9070.76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가스와 부동산, 고무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보험과 증권, 해운, 철강업종이 1~2%대 낙폭으로 하락선두에 섰다.
철강업종 가운데 제이에프이홀딩스가 3.51% 하락했고, 신닛폰제철도 1.15% 약세를 보였다. 달만로즈앤컴퍼니가 미국에서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가 컸다.
미즈호파이낸셜을 비롯해 미쓰비시UFJ파이낸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1~2%대 내렸고, 노무라홀딩스가 2.79% 빠지는 등 금융주들도 부진했다.
파나소닉과 소니, 혼다차가 1%대 하락했다.
쿠보 켄이치 도쿄마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 결과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지폈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2009년 3월이후 최저
중국증시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97포인트(0.99%) 내린 2092.10을 기록했다.
내몽고보토철강과 유주석탄채광,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이 2~3%대 내리는 등 원자재주들이 부진했다.
산서석탄은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함께 선인왕궈증권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으로 7.4% 급락했다.
중국은행은 3년만에 가장 부진한 대출성적을 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은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신화통신의 보도에 4개월래 최저수준까지 급락한 이후 강보합을 기록했다.
중국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약세로 마감됐다.
◇대만·홍콩증시, 하루만에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27.64포인트(0.37%) 내린 7477.53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지와 화학, 전기기계, 식품, 관광, 직물업종 등이 소폭 오르며 지수 낙폭을 제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9분 현재 275.50포인트(1.37%) 내린 1만9856.74에 거래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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