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최근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 IT서비스 3사의 솔루션 비즈니스 현황을 알아보고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의사들이 환자들의 차트를 들고 회진하던 전통적인 모습이 사라지게 된다. 환자의 정보와 진료기록 등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개인의 모바일 기기를 갖고 환자를 상대하며, 즉석에서 환자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저장하거나 환자와의 대화를 녹음하고 관련 메모를 남겨 공유하는 등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솔루션이 병원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EMR 솔루션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 결과를 관리하는 기능으로, 기존 진료 기록 문서인 종이 차트와 관련 업무를 대체하는 시스템이다.
이제는 단순히 종이 차트를 대체하는 데서 벗어나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감시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윤성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따라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정보를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감시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EMR 솔루션 시장은 업계에서 6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EMR은 미국의 의료개혁 바람으로 관련 투자 확대가 전망돼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처지고 있다.
삼성SDS는 EMR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인 크리스터스 헬스(CHRISTUS Health)와 10년간 EMR 솔루션 공급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병원측은 삼성SDS의 EMR 솔루션은 사용자 중심의 기능 제공으로 편의성이 우수하고, 맞춤형 템플릿을 제공해 의사들의 사용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부터 크리스터스 헬스와 EMR 솔루션 적용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계약을 성사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선진시장에 시스템통합(SI)가 아닌 솔루션기반 사업으로 진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장화진 삼성SDS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솔루션 라이센스 모델 기반의 해외 진출 첫 사례"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점과 이를 통해 향후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달부터 크리스터스 헬스 산하 병원을 대상으로 EMR 솔루션 공급을 진행해 향후 순차적으로 전체 병원에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 EMR 솔루션의 확산과 기능 개선 뿐만 아니라 병원 정보 시스템을 혁신하고, 미국 내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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