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오리온(001800)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고점 돌파를 다시 눈 앞에 두고 있다.
30일 오전 10시7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3만2000원(3.43%) 오른 93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6월 기록한 신고가 대비 5% 정도 밀려난 구간으로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리온이 해외시장에서의 고성장에 힘입어 조만간 100만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 문제 없어..해외시장 접수
오리온의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일등 공신은 단연 해외시장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의 매출 성장 기대치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내 판매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유통망 다각화를 통해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집행됐던 매출
액 대비 판촉비율을 하락시켜 나갈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주력인 해외 제과의 판매 및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3년간 해외제과 매출이 연평균 27%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는 감안해야"
일각에서는 하반기 이익 성장률 둔화와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포츠토토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81% 늘어난 255억원을 기록했다"며 "스포츠토토의 실적이 오리온 전체에 미치는 영업이익 기여도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스포츠토토 사업 공영화에 따른 위험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예상 외로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만약, 오리온이 스포츠토토를 매각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스포츠토토 불확실성이 주가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포츠토토 재계이 실퍄할 경우, 목표주가 감소요인
이 될 수 있지만 실적 상향요인을 반영하면 이러한 가치 감소분은 대부분 상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제과가 전지역에서 보여준 높은 성장은 차별화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충분한 근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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