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현대위아(011210)가 향후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부담을 덜어내며 상장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오후 1시30분 현재 1.39% 오른 18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8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위아가 저수익사업 구조를 털어내고 하반기 외형성장과 함께 수주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2교대제는 '생산성 향상'이 필수
현대위아의 하반기 기대감을 불게 한 것은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이다. 2교대제 도입으로 3시간의 근무시간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리포트를 통해 "조립라인에서의 생산성 향상은 필연적으로 가공라인에서 생산속도 향상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대차는 3000억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현대위아의 고유사업영역인 FA(factory automation) 수주가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노조 역시 조만한 유사한 조건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외형성장과 수주기대..車부품주 'Top-pick'
최근 발표된 현대위아의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지만 3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실적은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들이 많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인 25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강상민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현대위아에 대해 수익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성장전략을 위해 자동차부품의 저수익 조립사업을 외부업체로 넘기는 사업구조 변화가 있다며 하반기에는 외형성장세까지 되살아나며 기업가치의 상승은 좀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희준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의 아이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매출성장 모멘텀과 영업이익률 개선추세를 고려해 가장 높은 투자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이에따라 투자의견 '강력매수', 목표가 23만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매출 7조800억원, 순이익 3960억원 전망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해 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7조84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98억원, 3961억원이다.
최근 들어 매출전망치는 줄어들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꾸준히 상향되고 있어 고마진 시업구조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 현대위아의 연간 실적전망 추이 >
<자료:와이즈에프엔>
이와함께 동종업체 대비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부담을 덜어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지난 7월 현대위아의 분석을 재개한 김은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 기계산업의 성장성과 매출믹스 개선으로 오는 2014년까지 EPS(주당순이익)은 연평균 3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위아는 그동안 주요 자동차 부품주와 비교해볼 밸류이에션이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높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때 주가수준은 부담스럽지 않은 것으로 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