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호우 속에 '여름 수혜株'도 희비 엇갈려
2012-09-02 08:00:00 2012-09-02 08: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한 주간 연이은 태풍이 한반도를 거쳐가며 태풍이나 장마기간중 단기 수혜가 기대되던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앙백신(072020)제일바이오(052670) 등은 전날보다 1%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호우 피해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구제역 등 각종 질병관련 백신종목들도 전날보다 0.66% 올랐고, 전주에 비해서는 2.42% 상승했다.
 
연이은 태풍이 예고됐던 지난 8월 한 달간 10여개 주요 백신주는 월초대비 평균 9%이상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태풍과 집중호우 이후 실적이 좋았던 학습효과가 어김없이 반영된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수혜주들은 각종 재난이후 복구와 질병예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 기간중 집중 매수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백신관련 의료업종 중 동아팜텍(140410)은 지난달 1만9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월초 대비 25.68% 상승했다.
 
씨티씨바이오(060590)도 13.43% 오르며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고, 크리스탈(083790), 중앙백신, 제일바이오(052670), 대성미생물(036480), 대한뉴팜(054670) 등도 6%이상의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백신주와 함께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꼽혔던 대표적 비료관련 업종은 태풍발생이 예고됐던 전주보다 하락세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8월 한달간을 살펴보면 조비(001550)경농(002100)이 8월 한달간 7% 상승했을 뿐, 남해화학(025860)동부CNI(012030) 등 비료주 대표종목들은 에그플레이션 기대감을 키웠던 지난 7월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태풍과 호우 등은 이후 비료 수요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시장에서 기대감이 주춤한 것은 최근 높아진 원재료가격에 기대만큼 실적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이상기온과 각종 백신·비료 제품의 개선으로 이전처럼 태풍과 집중호우를 백신과 비료종목의 계절적 수혜 기대감으로 연결짓긴 어려워졌다"며 "단기적 주가 급등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주요 백신·비료주 8월 한달간 주가 등락률>
<자료 = 한국거래소, 에프엔가이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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