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명동이지만 상가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용산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신용산역 전면부 업무시설 주변인 용산동3가의 상가가격이 가장 비쌌다.
3일 부동산114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용산3가 일대 상가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억600만원(1층 기준)으로 서울 평균(2886만원)보다 3.6배나 높았다. 99㎡ 크기의 상가를 구하려면 31억8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이 외에도 용산역 중심으로 펼쳐진 한강로3가, 삼각지역 주변의 한강로1가, 이촌역 하단부의 이촌동 등 용산구 산하 행정동에 소재한 상가들의 매매가격 수준이 높았다.
(자료=부동산114)
한강로 일대의 상가 매매가격은 지난 2006년에 비해 평균 70% 가량 상승했다.
한강로3가가 7338만원으로 88% 상승했고, 이어 한강로1가 7265만원(73%), 한강로2가 4675만원(67%) 등이다.
용산동3가는 평규내매가가 1억600만원으로 2006년 대비 상승폭은 38%로 상대적으로 나지만 서울시내 행정동 중 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용산 일대 상가들의 가격이 부상하는 것은 국제업무지구인 IBD를 비롯해 용산 역세권, 용산부도심 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진행중이고 고급 주상복합들이 연이어 들어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2018년에는 신분당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으로 경기남부권 수요세력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6년 역세권 개발계획이 확정된 이후 마스터플랜(MP) 발표까지는 4년, 계획설계(SD)까지는 6년이 걸렸다. 앞으로 보상과 각종 인허가, 자금 조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만큼 투자 이익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수도 있다.
장용훈 연구원은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2016년 말이나 돼야 준공될 만큼 장시간이 소요된다"며 "투자자들은 투자이익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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