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국내 증시 회복과 교보생명 지분 매각 물량 유입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32.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7원 하락한 1131.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3차 양적완화(QE3)를 통한 달러공급 기대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 약세에 힘입어 1133원을 넘어서는 등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상승전환해 롱스탑(손절매도)이 뒤따르고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물량이 더해지면서 다시 1130대로 주저앉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 관련한 달러 매도 물량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을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진 점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주말에 발표된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부진했을 뿐 아니라, 호주달러와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화의 지지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들이 많지만 1130원대 지지선은 확고한 편"이라며 "다만 추세 형성 여부는 ECB 정책회의 전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4원 내린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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