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비정부기구인 중국노동감시의 아동노동 관련 폭로와 관련해 "중국 법인 협력사에 16세 미만의 아동노동자는 없었다"고 3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삼성은 지난달 9일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중국노동감시가 중국 협력업체 HEG Electronics의 불법 아동노동자 고용에 대해 폭로하자 당일 본사 인력을 현지에 파견,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삼성은 "HEG 전체 재직인력(2740명) 중 고등학생 신분의 현장 실습인력은 일부 있었으나 16세 미만의 아동노동자는 근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 법정 잔업기준인 월 36시간 근무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과 중국 내 법으로 금지된 벌금제도의 운영, 근로자의 불충분한 건강검진, 식대 공제와 배식시간의 불합리한 적용 등의 문제를 발견해 HEG에게 즉각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아동노동 위반에 대해서는 일체 타협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라도 불법으로 아동노동자를 고용할 경우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HEG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100여명의 조사팀을 구성해 중국 1차 협력사 105개 업체를 대상으로 9월 말까지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2013년부터는 제3 검증기관인 EICC(Electronic Industry Citizenship Coalition)에 의뢰해 중국 협력사 전체를 대상으로 정기조사를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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