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 4년간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성장동력 대부분이 산업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완제품 위주의 전략을 펼치면서 소재·장비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이 미흡했다.
정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를 개최해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의 정책 성과를 점검했다.
지난 4년간 이뤄진 정책에도 아직 대부분의 신성장동력이 산업화 초기 단계에 머물었으며, 소재·장비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력위기와 셰일가스 개발·인문과 기술이 결합하는 제2의 융합 혁명시대가 도래하는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이 같은 한계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셰일가스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전력 저장장치(ESS), 에너지 절약형 전력 반도체 등 신규 먹거리를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시장성과 잠재력 평가를 통해 신성장동력의 품목 재조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 융합을 신성장동력을 고도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문-기술간 융합을 촉진하고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융합을 확산하는 한편, 다학제적 인력양성 사업 등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전한 신성장동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비중을 확대하고, 소재·장비산업에 대한 R&D를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식품· 물산업 등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한다.
이 같은 4대 정책방향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녹색 융합 분야 신성장동력의 생산은 2010년 140조에서 2020년에는 893조로 증가하고 ,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7%에서 22.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도 2010년의 189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1639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녹색기술·첨단융합에서 생산은 432조원, 설비투자는 37조원, 수출은 561억달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기술 분야에서는 리튬 2차 전지가 세계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LED는 4년만에 매출이 5배 성장해 세계 2위 LED소자국으로 부상했다.
첨단융합 분야에서는 선박·통신기술·탑재선박 등 IT융합 제품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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