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교보생명 지분매물 경계심이 남아있는 가운데 1130원대 초중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생명 지분 매각 관련한 자금 결제일인 만큼 매물 경계는 이어질 것이로 보이지만 미 달러화 상승과 증시 하락 가능성, 꾸준한 결제수요로 1130원의 지지력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회의를 앞두고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였고, 미국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255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56달러에 하락 마감했고, 달러·엔은 78.3엔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난 밤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하회했고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건설지출 역시 감소했다.
여기에 유로존 8월 PMI도 7월 보다는 높아졌으나 13개월째 밑돌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7~8월에 노출된 악재들의 뚜렷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고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부진함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은 주요국의 정책 기대 때문"이라며 "이번 ECB 회의에서 강도 높은 대응이 나오지 않더라도 연말까지 이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 상승, 증시 하락 가능성, 꾸준한 결제 수요 등으로 1130원의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오늘 환율은 교보생명 지분 매각 관련한 매물 출회 여부에 주목하며 1130원대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0~113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은 좁은 변동폭을 보이며 포지션플레이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며 "잭슨홀 연설이 환시에 방향성을 제공하는 데 실패한 데다 대형 글로벌 이벤트, 미국, 중국의 경기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방향성을 제한다고 있다"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9월 ECB 회의, 유로화안정기구(ESM) 적법성판결, EU재무장관회의 등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 갇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0~1135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