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문화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달아오르고 있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문화에 대한 소비 욕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의 '컬처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다양한 컬처 아이콘을 찾아 소개하고자 지난해 탄생시킨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
R&B아이콘 '존 레전드'와 ‘제 2의 프레디 머큐리'로 불리는 '미카'의 내한공연을 비롯해,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의 연극과 아이리쉬포크록을 대표하는 '데미안 라이스', 하이브리드 팝의 아이콘 ‘제이슨므라즈’의 내한공연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달에는 여덟 번째 프로젝트로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연극 작품인 '블랙 워치(Black Watch)' 공연이 펼쳐진다.
삼성카드의 문화공연 콘텐츠인 '삼성카드 셀렉트'는 티켓 예매 시 추가 티켓을 한장 더 제공받을 수 있는 문화공연 서비스다.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인 이 서비스는 지난달 일곱번째 셀렉트로 가수 싸이의 공연을 선보였다.
신한카드 역시 '러브콘서트'로 문화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4년째를 맞는 러브콘서트는 신한카드 문화마케팅 브랜드 ‘러브 시리즈’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전국 투어 콘서트다.
올해에는 대전, 대구에 이어 오는 8일 광주, 다음달에는 부산에서 광주비엔날레, 부산국제영화제 등 문화행사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다.
최근 비씨(BC)카드도 문화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 BC카드는 지난 4일 회원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BC 쇼케이스(SHOWCASE)'를 론칭했다.
'BC SHOWCASE'는 단발성 행사로 진행되어 오던 각 공연들의 SHOW CASE를 하나로 브랜드화 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테마의 무대를 정기적으로 관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컬처 브랜드다.
회원들은 현재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공연을 BC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5% 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카드사의 문화마케팅 경쟁은 이미 포화된 카드시장에서 충성고객을 잡기 전략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많아지면서 카드사에서도 문화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충성고객을 확보하면서 기업이미지도 차별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고객들도 많아졌다"며 "고객들이 문화공연을 더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문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