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CJ제일제당 "천일염 수급 문제없다"
내년 상반기 물량 확보..현재 공장 정상 가동
2012-09-05 16:47:13 2012-09-05 16:48:2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달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덴'과 '빈덴'의 영향으로 국내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전남 신안군 일대의 피해가 막심했지만 당분간 천일염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전남 신안은 국내 천일염 생산의 약 65%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대상(001680)CJ제일제당(097950)이 신안산 천일염을 제품화 해 일반 유통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남 신안 지역을 휩쓴 볼라벤, 덴빈 두 번의 태풍으로 소금창고 145동, 해주 374동, 가공·유통시설 7개소가 파손됐다.
 
또 염전전체가 물에 잠기고 소금창고와 해주 지붕은 강풍에 날아가거나 파손돼 금년 천일염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2009년 식품업체 중 가장 먼저 신안에 진출한 대상 청정원은 전라도 신안군 도초도에 천일염 공장을 짓고 총 12종의 '신안섬 보배' 천일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의 신안천일염 도초공장은 총 1만6529㎡ 부지에 저장과 가공, 유통이 가능한 종합처리장으로 연간 1만5000톤의 천일염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대상에 이어 2010년 CJ제일제당도 전라도 신안군 신의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갯벌 천일염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오천년의 신비'라는 브랜드로 총 6종의 천일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천일염 공장은 2만4211㎡ 부지에 세척과 탈수, 이물질 선별기, 건조기, 포장기 등을 갖추고 있다.
 
대상과 CJ제일제당 두 업체는 "천일염 저장창고와 공장 외벽, 지붕 등이 강풍에 일부 파손되기는 했지만 거의 복구를 완료해가는 단계이고, 내부 생산설비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며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천일염 수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안군에서 총 8000톤의 천일염을 수매한 대상은 올해 김장철과 내년도 상반기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 김장철 천일염 수요 증가를 대비해 추가 수매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지난달 31일부터 공장이 정상가동 되고 있으며 현재 천일염 2400톤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급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신안군에서 매입한 천일염은 총 2600톤 정도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수출 물량도 이상 없이 공급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중국 상해의 3대 백화점(IFC, 팔백만, 구광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천일염 브랜드인 '오천년의 신비'를 식품코너에 입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천일염 시장은 약 16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대상, CJ제일제당, 사조해표(079660), 풀무원, 샘표식품(007540)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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