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동탄2신도시와 대구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분양단지들의 공통점은 바로 저렴한 분양가다.
말로만 저렴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옆 동네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파트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에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 보니 장롱속 청약통장까지 가세한 치열한 청약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 하반기 수도권 최대 분양시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동탄2신도시는 일반분양 3654가구 모집에 1만8583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성공리에 마감됐다. 5개 업체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08대 1을 기록했으며,
GS건설(006360)의 '동탄센트럴자이' 84㎡E형은 무려 141대 1로 청약을 마감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의 가장 큰 성공비결을 저렴한 분양가로 꼽았다. 실제 주변 동탄1신도시보다 300만원 정도 낮다.
또 오랜 시장 침체를 겪었던 대구지역은 시세 수준의 저렴한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을 호조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순위 내에서 평균 6.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월배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59㎡는 1억8070만원, 84㎡는 2억3350만~2억4290만원, 119㎡는 3억4370만원으로, 주변 오래된 아파트와 차이가 없다.
이처럼 보다 저렴한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각 건설사들도 저렴한 분양가 아파트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복현 푸르지오 전체조감도
대우건설(047040)의 '대구 복현 푸르지오' 아파트는 분양가를 3.3㎡당 688만~750만원선에 책정했다.
단지 바로 옆에 2011년 입주한 복현 블루밍브라운스톤명문세가아파트(788가구) 전용 85㎡의 지난 6월 실거래가격이 2억4800만원(2층)이지만 새로 분양하는 대구 복현 푸르지오의 경우 대형브랜드의 1199가구 랜드마크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가 2억4000만원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월께 '판교 알파돔시티'의 주상복합 아파트 총 9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입주한 판교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117㎡가 3월 12억2000만원(7층), 5월 11억원(5층)으로 3.3㎡로 환산하면 2507만~2735만원이다. 반면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의 분양가는 19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하다.
위례신도시내 첫 민간아파트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역시 분양가를 낮춰 분양중이다. 송파구 분양가 심의에서 확정 받은 3.3㎡당 1848만원보다 38만원 낮은 181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으며, 최저 1693만원부터 공급된다.
이같은 분양가는 송파구 평균시세 2204만원대(국민은행 7월말 시세 기준)와 이웃한 판교신도시 시세 2400만~2600만원대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는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적고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훨씬 더 많이 오른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