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당심(黨心)에서도 손학규·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문(非文) 후보들은 모바일 투표로 인해 당심이 왜곡되고 있다며 당과 선관위를 공격해왔다.
지난 9일까지 진행된 경선 득표율 현황을 보면 문 후보는 당 대의원 투표에서도 총 1274표를 획득해 1273표의 손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8차전이 펼쳐진 광주·전남 경선까지는 323표나 뒤지고 있었지만 지난 8일 부산 경선에서 200표 차이로 이기며 123표 차로 따라붙더니, 9일 세종·대전·충남 경선에서 124표 차이로 승리를 거둬 1표 앞서기 시작했다.
현장투표와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문 후보는 총 4772표를 획득해 4585표를 얻은 손 후보를 187표 차이로 앞서며 모바일, 현장투표와 권리당원, 대의원 모든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다.
김두관 후보는 현재까지 대의원 투표에서 928표를 얻는 데 그치며 당심과 모바일심 모두에서 뒤쳐지며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월10일 현재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득표 현황)
|
문재인 |
손학규 |
김두관 |
정세균 |
모바일 |
123,006 |
54,361 |
42,431 |
17,051 |
현장·권리당원 |
4,772 |
4,585 |
3,623 |
2,236 |
대의원 |
1,274 |
1,273 |
928 |
616 |
총 득표수 |
129,052 |
60,219 |
46,982 |
19,903 |
득표율 |
50.38% |
23.51 |
18.34 |
7.77% |
이로 인해 그동안 비문 진영에서 제기했던 "정체없는 모바일심이 민심과 당심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은 설득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철수 서울대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어 갈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이제 남아있는 경선은 대구·경북, 경기, 서울 등 3개 지역이다. 판세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도 문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높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와 서울 경선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은 손 후보와 김 후보가 수도권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득표를 보이느냐에 따라서 결선투표로 갈지, 아니면 무산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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