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경숙 공천자금 유입 의심계좌 10개..3차추적 착수"
노혜경씨 체포영장 검토..양씨 등 네명 주중 기소
2012-09-10 14:38:16 2012-09-10 14:39:44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민주통합당 공천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51·구속)가 송금한 계좌에 대한 수사범위를 대폭 좁히고 3차 계좌추적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0일 공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양씨가 여러 계좌로 송금한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계좌 10여개를 발견하고 최종 종착지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수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인 계좌추적을 시작해 양씨가 관련된 법인계좌 등 5개의 모계좌에 입금된 공천청탁 자금 32억8000여만원이 전국 30여개 계좌로 쪼개져 송금된 사실을 밝혀냈으며 매일 2~3명씩의 계좌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1억4000만원이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계좌로 들어간 사실을 밝혀낸 뒤 노 전 대표를 소환했으나 노 전 대표는 이에 불응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표를 꼭 조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장을 발부받아 노 전 대표를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검찰은 또 오는 14일 양씨와 양씨에게 공천청탁 자금을 건넨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양호(55·구속)씨, 부산지역 건설사 대표 정일수(52·구속)씨 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구속)씨 등에 대한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주 중 이들을 공직선거관리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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