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여행업계가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선호하는 중국,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은 한국을 찾은 관광객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규모가 큰 고객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이들이 선호하는 서울 시내 중저가 호텔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관광과 쇼핑은 서울 시내에서 하고 숙박을 위해 수도권 등 외곽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비즈니스호텔은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 비해 가격이 30~40% 저렴해 한국을 찾는 소규모 젊은층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평소에도 예약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11월1일 개관 예정인 하나투어 '센터마크호텔' 1층 로비 조감도.
하나투어는 올 1월 자회사인 하나투어ITC를 통해 신영자산개발과 호텔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양사가 각각 50억원씩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관훈빌딩을 비즈니스 호텔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1월1일 하나투어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관할 예정인 '센터마크호텔'은 250실 규모의 특2급 비즈니스 호텔로 하나투어는 지속적인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통해 3년 내에 서울지역에 총 1000여실의 객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4월 '제주 로베로 호텔'을 85억원에 인수하면서 호텔사업에 진출했다.
모두투어가 100% 지분을 인수한 제주 로베로 호텔은 자회사인 숙박예약 전문 업체 'H&D'가 맡아 리모델링을 거친 후 4월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주 로베로 호텔은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1급 호텔로 지상 8층, 지하 3층에 113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반경 3km 이내에 제주공항과 제주 대표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오는 18일 개관 예정인 모두투어 '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 조감도.
오는 18일에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벤트리자기관리리츠와 합작해 지상 11층, 객실 155개의 '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을 개장한다.
이를 위해 모두투어는 올 1월 약 22% 지분을 투자했으며, 기존 오피스 빌딩으로 사용하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천마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해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시내에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기존 호텔을 인수하거나 오피스 건물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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