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2012)'긴장'과 '위트'를 오간 은퇴전략포럼
2012-09-12 15:44:52 2012-09-12 17:39:35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은퇴전략포럼'에는 청중 600여명이 몰려 은퇴 전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박동석 뉴스토마토 대표이사의 개회사와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포럼은 ▲100세 시대, 개인 은퇴준비 해법은? ▲고령화 시대 자본시장의 역할과 정책 대안 ▲시니어 비즈니스 현주소와 선점 전략 등 세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청중들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현상황과 각종 정책의 부재 등 현실적이며 중량감 있는 발제와 토론에 긴장한 표정으로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발제자의 재치있는 발표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첫번째 세션의 발제자로 나선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녀에 대한 투자는 고수익 저위험 투자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다르다"고 하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깊은 한숨이 터져나오기도 했고, 황혼이혼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청중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발제자가 그래프와 깔끔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현 상황과 은퇴전략에 대해 설명할 때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우재룡 삼성생명(032830) 연구소장이 은퇴자들의 취미와 여가 생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은퇴만 하면 모두 산악인이 된다"는 농담에 크게 웃으며 진지하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환기됐다.
 
뿐만 아니라 청중들은 20여분의 짧은 휴식 시간에도 다른 참가자들과의 인사와 열띤 토론을 하며 발제와 토론시간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점심시간에는 발제자와 기조연설자 등 VIP들이 오찬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오후에 진행된 두번째 세션에서 청중들은 고3 수험생 마냥 꼼꼼히 메모하고 휴대폰으로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촬영하는 등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기업관계자 뿐만 아니라 대학과 연구소 등 은퇴전략에 대해 공부하고자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어 너나 할 것 없이 은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청중은 "이번 은퇴전략포럼을 통해 은퇴 이후의 계획과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홈페이지에서 은퇴 전략 및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미래 등에 대한 데이터를 알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모아놓는다면 은퇴전략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덕형 한국보험대리점협회 과장은 "은퇴자들이 은퇴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책당국에서는 은퇴자를 위해 어떤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공부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은퇴자들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실질적인 논의와 대안이 없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 여러 국가와 정책당국이 협력해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시점이 된 것 같아 바람직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닐 하우 미국 라이코스협회 대표와 닐 커틀러 미 MPTF 고령화센터 사무총장, 조지 하타 일본 프루덴트 퇴직연금연구소 이사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은퇴전략과 관련한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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