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앞둔 유시민, 통진당에 '작별인사' 남겨
국민·탈당파에 사과.. 잔류파에도 "행운이 함께하길"
2012-09-12 19:06:02 2012-09-12 19:07: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3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함께 통합진보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별인사를 남겼다.
 
유 전 공동대표는 12일 저녁 "아직은 당원인 전 공동대표 유시민"이라며 "아마도 내일 당을 떠나게 될 것 같아서 미리 작별인사를 드린다"는 글을 올려 국민과 통진당 탈당파, 잔류파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우선 유 전 공동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총선 비례후보로서 좋은 진보정당이 될테니 표를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썼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직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더 고민하고 상의해서 제가 져야 할 책임을 지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유 전 공동대표는 탈당하는 이들에게 "미안하다. 진보통합을 추진했고 과도기 공동대표를 맡았던 사람으로서 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좋은 나라를 만들려는 아름다운 꿈, 포기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제가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우선 함께 당을 떠남으로써 마음이라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당에 남는 이들에게는 "사람이 하는 일 가운데 100% 확실한 것이 무엇이 있겠냐"며 "희망을 보지 못해서 당을 떠나기로 한 저의 판단이 잘못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모쪼록 스스로 혁신하여 더 많은 국민의 이해와 사랑을 얻음으로써 저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입증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여러분이 승리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며 "저로 인해 부당하게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용서를 청한다"며 "여러분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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