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최근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0.1% 내린 온스당 1733.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 선물 12월분도 전날보다 0.8% 내린 온스당 33.29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던 귀금속 가격은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증권시장에서는 향후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 조치를 시행키로 결정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긍정적인 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시행되면 달러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귀금속 가격의 상승은 국내 관련업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 은 생산업체로 꼽히는
고려아연(010130)의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31만6500원에서 4개월만에 43만원을 돌파했다.
금값 상승 수혜주인
엠케이전자(033160) 주가는 지난 5월 312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7일 5000원을 넘는 등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귀금속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은 1차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1800달러까지 상방이 열렸지만, 기술적으로 이미 과열구간에 진입해 지금 가격대에서의 신규 진입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은의 산업용 수요가 부진하고 공급이 감소하고 있지 않아 은 가격의 강세를 설명하기 힘들다"며 "최근의 가격 급등은 투자(투기)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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