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 차입금 전년말대비 16.2조 증가
유형자산·관계기업 지분 취득 등 투자활동에 사용
2012-09-16 12:00:00 2012-09-16 12:00:00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의 차입금이 지난해 말에 비해 16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들 상장사들이 차입한 자금은 주로 유형자산과 관계기업 지분 취득 등 투자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12조9000억원이던 차입금 규모는 올해 상반기말 329조1000억원으로 16조2000억원(5.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 역시 지난해 말 24.73%에서 25.36%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69개사 중 633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재무제표상 기재된 차입금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업종과 결산기 변경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항 36개사는 제외했다.
 
차입금 증가액 대부분은 상환기일이 1년을 초과하는 장기차입금과 장기회사채로 상반기말 현재 장기차입금(회사채 포함) 비중은 전년말 57.51%보다 소폭 많은 58.05%을 기록했다.
 
차입금 증가액 16조2000억원 중 상환기일이 1년을 초과하는 차입금은 11조1000억원,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5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장·단기금리 스프레드의 축소로 차입금 구조를 장기화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조짐에 따른 기업들의 부채 구조조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차입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장사는 한국전력(015760)(5조원↑), SK텔레콤(017670)(2조2000억원↑), 현대중공업(009540)(1조6000억원↑), 한진해운(117930)(9000억원↑). STX팬오션(028670)(8000억원↑)이었다.
 
차입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상장사는 삼성전자(005930)(2조1000억원↓), LG전자(066570)(9000억원↓), 현대차(005380)(6000억원↓), POSCO(005490)(6000억원↓), 기아차(000270)(3000억원↓) 순이었다.
 
차입한 자금은 업황부진에 따른 운영자금에 활용한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유형자산과 관계기업지분 취득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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