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전세가격이 4억4000만원(하한가 기준)이 넘는 고가전세 아파트가 MB정부 5년간 2.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닥터아파트 집계에 따르면 MB정부가 출범한 지난 2008년 2월부터 2012년 9월 현재까지 고가 전세 아파트 수는 4만3248가구에서 10만9297가구로 2.5배 증가했다.
소득세법상 고가주택은 양도당시 기준으로 실거래가 9억 초과주택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9%인 주택이다. 이를 감안해 전세가 4억4100만원을 기준으로 삼은 결과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마포구로 68가구에서 28배 늘어난 1954가구다.
2008년 당시에는 염리동 마포자이 188㎡(50가구)와 합정동 엠파이어리버 195㎡(18가구)의 2개 주택형만이 고가전세 기준을 넘었다.
현재는 공덕동, 신공덕동, 서교동 등을 중심으로 최근 입주한 롯데캐슬프레지던트, 래미안공덕5차, KCC웰츠타워, 대우월드마크, 브라운스톤공덕, 메세나폴리스 등을 중심으로 높은 전세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송파구, 광진구, 서초구, 종로구, 용산구, 양천구 순으로 고가전세 아파트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동구, 구로구,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 중랑구 등 7개 자치구는 5년 전에 고가전세 아파트가 없었지만, 현재는 각각 260가구, 413가구, 650구의 신규 고가 아파트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전세가가 꾸준하게 오른 데 따른 현상"이라며 "주택형별로는 선호도가 높은 30평형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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