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지난 3년간 규제 악재로 침체됐던 제약주가 3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실적, 정부규제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제약 상위 6개사의 12월 PER 평균은 역사적 평균대비 30%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4월 약가 인하를 기점으로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방어주 매력부각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제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추가 상승 여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3년부터 상위 제약사 영업이익은 규제완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약개발과 해외진출 성과도 올해 말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신재훈 바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약가인하는 결과적으로 제약사가 체질 개선을 통해 각자의 사업 구조에서 성장 가능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굵직한 정책 리스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제약사들은 제한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수익 확대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된 건강보험 재정도 제약주의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소다.
올해 2분기 건강보험 당기잉여금은 전년 동기 대비 7722억원 증가했으며 보험료율 인상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 등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2013년에도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경기 방어주 역할은 가능하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여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제약주 중에서도 특히 상위 대형주들을 유망한 종목으로 꼽는다.
녹십자(006280)의 경우 약가인하와 무관한 특수의약품을 생산하므로 약가인하 타격이 제한적이며 기술력과 글로벌 인지도에 힘입은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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