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즈키 위안부 말뚝' 반송
2012-09-17 13:58:12 2012-09-17 13:59:38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일본 극우 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씨가 보낸 말뚝을 돌려보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17일 스즈키씨가 검찰에 보낸 말뚝이 이날 오전 도착했으나 수취를 거절하고 반송했다고 밝혔다.
 
이금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말뚝 사건으로 소환 요청을 했는데, 그 말뚝을 보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가 그 말뚝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반송 이유를 밝혔다.
 
스즈키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중앙지검에 '말뚝'을 보냈다. 나는 바쁜 사람이고,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과 한국에 보냈다는 말뚝 및 송장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검찰은 스즈키씨가 소환 불응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본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신병 확보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다.
 
스즈키씨는 지난 6월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등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은 말뚝을 세워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스즈키씨는 "매춘부 동상 철거와 매춘부 박물관 해체까지 일본대사관은 철수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말뚝을 설치한 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 단체로부터 모욕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당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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