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3원(0.03%) 오른 111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7원 오른 1119원에 출발해,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존 우려 확산과 외환당국의 개입경계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결정을 늦춰 유로존 최대 불안요인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가 1700억유로로 50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확실성 확대는 유로화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유로화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발표를 앞두고 유럽과 미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조치에 따른 엔고 현상이 자국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는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이 추가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엔화 약세로 인해 국내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시장참여자들은 환율 추가 상승시 달러를 매도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레벨을 높일 경우 달러매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따른 환시 움직임이 마무리됐고 유로존 우려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일단락되고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 중심의 레벨을 형성하며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3(0.21%)원 오른 141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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