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대외 불확실성과 추석 네고물량(달러매도)에 주목하며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기대로 유로화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304달러로 고점을 높였다 1.297달러(전거래일 종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78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78.1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스페인 정부가 EU와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관련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미국 증시와 유로화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독일 재무장관은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며 보도를 반박했다.
오는 28일에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새 경제개혁안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먼 오코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ECB), EU,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실사가 한 주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사 중단은 이번이 세번째다. 대변인은 그리스와의 협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실사보고서 발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덧붙이며 11월 연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판매, 2분기 GDP 최종치, 내구재주문, 잠정주택판매, 개인 소득·소비지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많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환시의 변동성 커질 전망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추석 네고물량이 얼마나 집중되느냐가 환율의 하단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환율의 급락을 제한하겠지만 3차 양적완화(QE3)의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외 여건이 강한 모멘텀을 제공해주지 못해 정체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증시의 등락에 따라 11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경계감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모멘텀 부재 속에서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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