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최승근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커피전문점 가맹본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커피전문점에 대한 공정위의 전수조사 예고는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사가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후 1시를 전후해 커피전문점 1위 업체인 카페베네와 이디야 본사에 각각 사무관 1명과 조사관 2명 등으로 구성된 실사팀을 보내 가맹 관련 서류를 요구했다.
현재도 가맹 담당 직원들을 상대로 가맹점에 대한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 매장확장 강요, 영업지역 침해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가격인상을 단행한 커피전문점들의 담합 여부와 각각 커피회사마다 다른 커피 성분량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금 조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공정위는 커피전문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임을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당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서민생활 밀접분야 소비자 피해방지 방안'을 보고하며, 커피전문점에 대한 조사 방침을 예고했다.
공정위도 기회가 날 때마다 "커피가맹점에 대한 리뉴얼·매장확장 강요, 영업지역 침해, 구속조건부거래 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 엄중 제재하는 등 가맹점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아직은 미흡하다"고 지적해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조사할 커피전문점으로는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톰앤톰스, 할리스 등 국내 업체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날 가맹수가 가장 많은 두 업체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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