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시장 침체로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가 시작되는 수도권 도시의 아파트 값이 전국 평균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별내신도시, 운정신도시, 한강신도시 등 인근 지역은 공급 과잉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충남권은 하반기 아파트 시장의 선도주 역할을 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단지 배후수요가 아파트값을 하방경직성을 받쳐주는 가운데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매물적체에 신규입주..공급과잉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는 한 주간 0.6% 떨어지며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의정부는 수요자 관망세로 거래 공백 상태가 지속된 반면 이자비용 등 금융 부담에 따른 급매물 증가 및 인근 별내신도시 입주에 따른 물량 증가로 녹양동, 신곡동에서 하락했다.
뒤이어 경기 파주가 0.4% 떨어졌다. 운정신도시 등 물량 적체로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야당동 신규 입주물량(2190가구)이 더해지면서 공급과잉상태를 나타내며 금촌동, 야당동 등에서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 김포, 인천 남구, 전남 목포는 각각 0.3%의 내림세를 보였다. 김포는 한강신도시 입주물량 증가 등 공급과잉상태가 지속된 반면 침체장기화로 매수세 위축은 심화되며 감정동, 북변동, 고촌읍 등에서 떨어졌다.
인천 남구는 인근 송도, 청라 신도시 입주로 기존 단지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 부진에 따른 불안감으로 급매물 조차도 소화가 힘든 상황이다.
◇산업단지 인근 충남권, ‘전반적 상승세’
눈에 띄는 강세지역은 없었지만 충남 연기군, 대구 달성군, 천안 동남구 등이 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 연기군은 고분양가의 신규단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기존 단지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며, 세종시 이전에 따른 전세물량 품귀현상으로 매매 전환 수요도 발생되며 상승했다.
대구 달성군은 인근 성서산업단지 근로자 유입 수요 증가 및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 선회 수요 증가로 중소형 물량 부족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매도자 우위 시장형성으로 화원읍, 다사읍 등에서 상승했다.
천안 동남구는 산업단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해 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이 편리한 신방동, 신부동 등에서 가을 이사철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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