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휴렛패커드(HP)의 주가가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탓에 9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그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HP는 2013 회계연도의 주당 순익을 전망치를 3.40~3.6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18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예상치다.
휘트먼 CEO는 "2013 회계연도는 HP에게 도전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부분에서 연간 대비 매출 감소세가 포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문제는 고칠 수 있다"면서도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시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란 설명이다.
스테인 에이지 샤 우 애널리스트는 HP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HP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로 제시한 4달러 수준을 맞추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스티플 니콜라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HP의 펀더멘털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은 HP가 향후 5년간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을 덧질 것"이라고 말했다.
HP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재기되며 올초부터 현재까지 HP의 주가는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날 HP의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추락하며 2003년 4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정규장에서 HP는 전일대비 12.96% 하락한 주당 1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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