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이자와 수수료로 거둬들인 순이익만 4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지난해 각종 이자와 수수료 등 순이익으로 거둬들인 금액이 사상최대 규모인 44조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최대치다.
지난해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내렸음에도 사상 최대대의 이자 수수료 순익을 남긴 셈이다.
국내 은행들이 지난 2002년 거둬들인 이자와 수수료의 순이익은 24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83%가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72% 보다 11%나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이자 및 수수료 순이익이 7조6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5조9000억원, 하나은행 5조8000억원, 신한은행 5조5000억원 순이었다.
금소원은 "은행들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이상의 초과수익을 가져가는 편취수익구조가 점점 고착화 돼 가고 있다"며 "국회와 금융소비자 등이 중심이 돼 강력한 규제를 담은 법의 입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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