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예비후보는 5일 탈당한 강동원 의원이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출마는 이석기 의원의 오더"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누가 시킨다고 행동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그동안 13년 동안 진보정당이 오면서 정말 힘들고 외롭기도 하고 밥벌이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왜 이렇게 버티는가를 잘 이해하지 못하신 말씀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선출마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결단이 없으면 못하는 일"이라며 "저 역시 이번 대선에서 나오는 것은 저 개인을 위해서도 아니고, 또는 당과 다른 어떤 조직을 위해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대해서 제가 내야 되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되고, 지금 악화되는 남북관계와 대단히 불안한 한반도 정세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 제가 책임지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책임지기 위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저희는 노동자, 서민들 이야기 하려고 나온 것"이라며 "누군가는 꼭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진보정당이 힘들어도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하고 이분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대선을 맞이하는 것은 저희가 더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또한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는 "제가 가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고 또는 야권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저와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새누리당 재집권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열망이 이 사회에서 가장 강한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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