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45개가 넘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중 정체성이 없는 제품들은 결국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 시기는 2015년이 될 듯 합니다"
조형래 컬럼비아 대표
(사진)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컬럼비아는 기술력을 근간으로 감성을 더해 성장동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컬럼비아는 지난 1938년 미국 오레콘주 포틀랜드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후 1997년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올해로 한국법인 설립 15주년의 톱 클랜스 아웃도어 업체로 현재 전국에 백화점 직영 80곳 등 모두 19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어텍스와 결별을 선언하고 독자적인 기술로만 승부하겠다고 발표, 이슈와 동시에 매출감소가 우려됐지만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 컬럼비아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코어텍스 대신 최신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제품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매출 25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1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그만큼 코어텍스와의 결별은 별다른 영향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웃도어의 성장의 한계와 가격 거품이 논란이 되고 있는 현재가 컬럼비아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짧은 시간 빠르게 성장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분석과 함께 "지금이야말로 아웃도어의 초심인 '기능'에 보다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가치 있는 제품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시장이 파이가 커지기는 했지만 시장규모가 이 많은 브랜드를 다 수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대표는 "현재 매출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며 "컬럼비아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특화된 기술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컬럼비아는 전세계에 200개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기술들을 보면서 향후 컬럼비아 50년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그는 "컬럼비아는 무엇보다 제품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지난 70여년간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나은 기술개발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컬럼비아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컬럼비아는 단순한 아웃도어 컴퍼니가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 컴퍼니"라며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거듭하는 '아이디어 컴퍼니'로서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잠재력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추위 참기의 달인, 아이스맨 '윔 호프(Wim Hof)'와 함께한 컬럼비아의 2012 FW 시즌 브랜드 캠페인 TVCF가 최초 공개됐다.
아이스맨 '윔 호프'는 북극에서 반바지에 맨발로만 하프라마톤(21km)를 완주하고, 북극권 해저에서 알몸으로 잠수하는 등 추위 참기 부문의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도 유명한 인물. 지난 2011년부터 컬럼비아의 모델로 함께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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