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일선 소방관들과 공무원들이 안전 대책없이 구미 불산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되면서 50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민주통합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불산가스누출에 따른 환자진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6일까지 1842명의 환자가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건강검진을 받은 714명을 포함하면 총 25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842명의 환자 중 소방관은 416명, 공무원은 90명으로 환자 중 27%를 차지했다.
소방관과 공무원 환자 발생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각각 214명·218명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28일은 사고 직후로 구미시가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발표한 후 안전대책 없이 소방관을 포함한 공무원과 군인 등 340명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증가하자 이달 4일 '재난합동조사단'이 파견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된 소방관·경찰 공무원들의 피해 사례가 뒤늦게 늘어난 것이다.
이 의원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시민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까지 불산의 맹독성에 노출시켰다"며 "보건당국은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 수립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공무원들의 건강에도 소홀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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