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대작 갤럭시노트2 일부 제품군에서 원인불명의 오류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초기부터 잇따른 결함설로 곤혹을 치렀던 갤럭시노트2의 초기 출시된 SK텔레콤 단말기에 대해 대대적인 제품 회수를 시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와 소비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출시된 갤럭시노트2 일부 제품에서 '3G우선' 모드에서 'LTE 우선'으로 신호 수신방식을 설정할 경우 LTE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텔레콤(017670) 단말기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 문제는 통상 LTE가 제공되는 지역에 진입해도 자동으로 3G에서 LTE으로 전환되지 않는 탓에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갤럭시노트2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카페, SNS 등을 통해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들에 따르면 LTE 가능 지역에서도 신호가 전환되지 않아, 네트워크 항목에서 다시 LTE 서비스만 수신하도록 별도의 수동 설정을 거쳐야만 다시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기존 통신사가 제공하는 LTE망에 따른 서비스 문제보다는 기기 자체의 문제로 보인다"며 "SKT와 KT는 'CSFB' 방식, LG유플러스는 'SVLTE' 망을 사용하는데 이 같은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LTE 문제는 사실상 기기 결함 이외의 문제를 유추해 볼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갤럭시노트2의 초기 물량 '회수설'도 결국 사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대부분의 휴대폰 대리점은 기존에 공급 받았던 물량이 대부분 회수된 이후 통신사로부터 극소수의 물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갤럭시노트2 물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L대리점 대표는 "갤럭시노트2는 초반 물량이 대부분 회수됐다"며 "출시 이후 몇몇 기종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해 문제가 커지기 전에 회수했다가 다시 내놓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매주 SK텔레콤에 주문 요청을 하고 있지만 연기되고 있다"며 "실제로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노트2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개통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수급 문제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부족일뿐이지 기기 결함이나 통신사 문제와는 무관하다"면서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이 너무 적은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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