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면세점내 중소기업 전용매장의 수수료가 비싸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이마저 면세점이 민영화 될 경우 퇴출 위기에 몰려 중소기업의 '이중고'가 현실화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전정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와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면세점에 입점한 중소기업 전용매장인 '히트 500 프라자(HIT 500 PLAZA)'에 납품하는 90개 중소기업체들은 49%의 판매수수료율을 일괄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가 27%, 운영대행사가 20%, 중소기업유통센터가 2%의 수수료를 챙겨가는 구조다. 특히 품목이 겹치는 전자제품의 경우 평균 판매수수료율보다 30% 높았고, 패션잡화류의 경우도 약 9% 비쌌다.
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나머지 11개 매장의 국산품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41.8%로, 중기 전용매장의 판매수수료가 오히려 7.2% 가량 높은 수준이다. '히트 500' 면세점에 납품되는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도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동시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민영화 될 경우 매장 퇴출 상황까지 겹치게 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은 내년 2월 계약이 만료되면 문을 닫게 된다.
전정희 의원은 "중기청은 면세점에서 사면초가에 놓인 중소기업들을 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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