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스마트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의혹을 검사 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마트저축은행이 비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와 골프회원권 매매 등으로 대주주인 박 회장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나중에 검사를 나가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스마트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 박 회장 소유의 사무실을 임대하는 계약 체결 당시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계약해 저축은행에 수십 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이 "스마트저축은행이 5년째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지나친 임대보증금으로 대주주인 박 회장을 부당지원했다"고 지적하자 권 원장은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정상적인 계약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검사에서 (내용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김 의원의 특별검사 착수 요구에도 "정기검사 계획에 따라 검사에 나가겠다"고 맞섰다.
그는 스마트저축은행이 대유 계열사의 골프회원권을 매입한 것이 적절한지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스마트저축은행은 대유의 회원권을 매입하고 기존에 보유한 회원권은 매각했다"며 "적정성은 검사 때 보겠다"고 말했다.
송호창 민주당 의원이 "박 회장이 대유신소재 주식을 단기간에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 차익을 챙겼다"고 지적하자 권 원장은 "정확한 단기매매 차익 규모는 불공정 거래와 함께 조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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