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경찰이 안철수 사찰 사실"..녹취록 공개
"경찰이 뒷조사 안했다는 김기옥 청장 답변 명백한 허위"
2012-10-09 15:24:06 2012-10-09 15:26:4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사찰 의혹과 관련, '사정기관 고위 관계자'로 지칭된 당사자가 경찰청 전 정보국장인 김성근 현 경찰교육원장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진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김 원장과 언론사 기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여자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한 번 추적을 한 적은 있다", "마담 이름을 그때는 알았는데 지금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 등의 김 원장 육성이 담겨 있다.
 
진 의원은 "'추적, 알아봤다, 확인했다, 작년 초쯤, 이름을 알았는데' 등의 발언으로 정보수집 여부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가 명확히 제시됐다"면서 "지난 8월 27일 김기용 경찰청장이 '경찰 조직내에서 안철수 원장에 대한 뒷조사 여부는 있을 수 없다'고 답변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 보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음성을 통해 확인했듯이 경찰 정보 책임자가 안 원장에 대해 뒷조사를 지시했고, 실제 이뤄진 사건"이라며 "가장 개인적이고 보호받아야할 사생활영역에 대해서 경찰이 정보 수집을 한 것은 정치적 이유로 수집된 불법정보"라고 규탄했다.
 
진 의원은 "지금은 대통령 후보가 됐지만 민간인 안철수 원장에 대한 뒷조사에 대해서 김성근 원장의 거취 여부를 포함해 경찰청 차원의 책임있는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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