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 시작 20분만에 정회됐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4대강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공정위에서 협조를 하지 않자 언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된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불참에 대한 집중 질타도 쏟아졌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대적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다루는 정무위 국정감사에 국민을 대표해서 국회의원들이 질문을하고 주요 관계자인 기업인들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주요 인사들이 하나같이 해외 출장에 갔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들 중 한명은 증인 채택이 된 다음날인 9월28일에 비행티 티켓을 끊었다"면서 "누가 보더라도 국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국회 권위를 떠나서 국민 요구를 묵살한 행위"라며 "위원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재출석 요구를 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인 엄정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민주통합당도 "기업인들을 벌하자고 증인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한 것인데 다들 출국해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4대강 관련, 증인으로 부른 손무영
현대건설(000720) 전무는 '미국에 부인과 딸이 체류하고 있는데 장기간 가족의 왕래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했다며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화인코리아 회생을 방해한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이 불출석하고 전략기획실장이 대리 참석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는 23일 이들을 다시 부른다고 해도 또 불출석한 후 벌금을 내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위원장에게 청문회를 열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강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구한 4대강 관련 자료가 오지 않았다며 김동수 공정위원장을 추궁했다. 언성이 높아지자 정무위는 시작한지 20분만에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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