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0월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0.25%p 인하된 가운데 같은 날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수정치는 올해 2%대 중반, 내년 3%대 중반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2.4%로 예상하고 있고 2013년엔 3.3%로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4분기 경제가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불안요인 들이 산재해 있어 실물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이번 금리인하는 이런 여건까지 감안한 선재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초 호주와 이날 브라질 등 주요 이머징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하기조가 이어진 점도 대외 금리차에 민감해진 정책당국의 금리인하 심리를 자극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다만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실시한 이후 정책효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을 보인다”며 “연말 대선이벤트까지 감안할 때 연내 추가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2013년 역시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겠으나 올해보다 개선되는 방향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인하 기대를 높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은 불확실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총재 기자회견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고 3년물 기준 2.65%를 하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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