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서울시 생명나무 심기 사업..표찰에 쇠못박나?
가로수 관리 표찰부착, 나무 밑 둥에 쇠 대못 박아 훼손 등 우려
2012-10-11 13:35:25 2012-10-11 13:36:49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가로수에 표찰을 달겠다고 커다란 쇠못을 박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비환경적 발상"이라며 "생명의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등록제를 실시한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생명의 나무 1천만구루심기'사업의 일환으로 '큰나무 등록제' 사업을 추진, 약 38만 그루의 가로수를 등록했다.
 
시는 병충해 방제, 황화현상 발생점검·치료, 이식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활용하기 위해 직경 20cm 이상의 큰 나무 등을 일제히 조사해 관리용 고유번호를 붙이고 표찰을 부착했다.
 
현재 시와 각 구청이 관리하는 가로수는 28만주 이상이며, 지난 3년간 가로수 조성과 관리에 들어간 비용은 117억8400만원, 관리비용 281억원 등 총 398억84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가로수 관리를 위한 표찰부착을 나무밑둥에 쇠대못을 박는 방식으로 실시, 나무가 훼손되거나 자라면서 표찰을 감싸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상 생명의 나무 심기라는 친환경적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표찰부착은 환경 파괴적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사소한 부분이라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나무에 대못을 박은 것은 분명히 비환경적인 발상"이라며 "걸이나 푯대 설치 등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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