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원(0.18%) 내린 111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8원 내린 1113.5원에 출발해,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전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로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일부에서는 스페인이 빠르면 오는 18~19일에 걸쳐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유로·달러가 1.29달러대를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의 흐름에 주목하며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기간 연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우리나라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또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인데다, 연내에는 추가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달러매도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으로는 전반적으로 매도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레인지 장세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환율이 1110원대 초반에 근접할 경우 저점인식 달러매수에 의해 하단이 지지되고, 환율의 레벨이 높아질 경우 네고물량(달러매도)에 의해서 상단이 제한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방향성을 재탐색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 거래범위는 1111~1117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0.07%)원 내린 141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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