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같은 양의 도시가스를 사용하더라도 진주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 사는 사람보다 9.1% 더 많은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오영식(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036460)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828.81원으로 전국이 동일하지만 소매공급 비용은 지역별로 차이가 심했다.
주택용 지역별 소매공급 비용은 서울이 45.31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부산(106.59원), 목포(124.00원), 진주(132.94원) 등의 순으로 비쌌다.
이 같은 소매공급 비용의 차이는 소비자 요금 단가에 그대로 반영된다.
실제 소매 공급비용이 가장 싼 서울지역의 월 평균 도시가스요금 납부액은 4만8951원이다. 반면 소매공급비용이 가장 비싼 진주시의 월 평균 도시가스요금 납부액은 5만3858원이다.
즉, 진주 시민은 서울 시민과 같은 양의 도시가스를 사용하더라도 9.1%를 더 많이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용 소매공급 비용의 경우 서울이 19.7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춘천·원주가 122.47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처럼 지역별로 도시가스회사 소매공급 비용이 다른 것은 도시가스 회사별로 투자비 규모가 다양하고 인구 밀집도에 따른 판매량 등 회사별 경영 여건의 차이 때문이다.
오 의원은 "도시가스처럼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민생연료의 경우 공공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역별 도시가스 요금 격차 최소화를 위해 보조금 지급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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