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 금리상승(채권 약세)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완만하고 만성적인 경기 둔화 전망에 큰 폭의 금리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새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이 돼야 다시 금리인하 흐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후 새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진 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하락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채권금리의 추가하락은 내다볼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했지만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기관들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면서 채권금리가 대부분 영역에서 상승한 것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후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장이 횡보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국채 3년물 비중을 줄이고 10년물 비중을 늘리면서 커브 플래트닝에 베팅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통화정책 완화 흐름은 확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추가 기준금리가 어렵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11월 중국 정권교체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고 12월 한국 대통령선거가 이어지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기준금리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말이라는 특수성은 기준금리 조정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추가 금리하락 제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 축소, 3년 영역 고평가·20년 영역 저평가 등을 점쳤다.
이 연구원도 “한은의 스탠스 변화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연내 추가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선진국에 비해 정책대응이 다소 수동적인 한은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추가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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