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산 IT기기·석유화학·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만 수출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각국의 경제 상황 및 4분기 수출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13개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먼저 각국 경제상황과 관련해 인도네시아·러시아·북미·파나마 지역 4곳의 지사장들은 시장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곳에서는 현재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역보험공사, 13개 해외 지사장들의 4분기 수출 전망
북미지역 지사장들은 제3차 양적완화 호재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한국제품의 대미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FTA 수혜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으로의 수출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제남 상파울루지사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앙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 전망 등으로 헤알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출감소·내수부진·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 악재로 전반적인 경기하락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Made In Korea' 제품 이미지는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용식 동경지사장은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농식품은 독도문제 등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신한류 붐으로 한류드라마와 K-Pop·연예인 관련 전시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나 일부 집단의 반한감정 조장으로 문화상품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수출대금결제 위험도와 관련해서는 중국·프랑스·브라질의 경우 보험사고 발생 추이가 높고 채권 회수 가능성 또한 낮아 이 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남두 북경지사장은 "중국은 수출 증가율과 성장률이 둔화되고 내수경기도 위축되고 있다"며 "중국 바이어의 영업 악화에 대비해 매출채권 회수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병철 상해지사장 또한 "중국의 주요 수출·수입 기업이 밀집한 광동 및 상해 인근 화동지역 소재 중소 수입자들의 경영상태 악화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매 분기마다 해외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수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출 기업들에게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정책방향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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