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효과에 대한 회의감이 국내 증시를 억누르면서 산업재와 소비재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주와 여행주 등 소비재와 통신주 등 방어주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틈을 타고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목받는 대선 테마주들의 자리바꿈도 활발해지고 있다.
◇통신주·음식료주, 하락장서 강세
15일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가 1920선으로 밀린 가운데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와 음식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LG유플러스(032640)는 전날대비 330원(5.08% )오른 6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이틀간의 약세를 벗어나 사흘만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017670)는 전날대비 4000원(2.70%) 오른 15만2000원에 마감하면서, 하락 하루만에 15만원대를 회복했다.
KT(030200) 역시 전날대비 750원(2.17%) 오른 3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식료 관련주들도 약세장에서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오리온(001800)은 전날대비 1만3000원(1.28%) 오른 10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6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매물이 늘어나며 상승폭은 둔화됐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음식료 업종의 영업이익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결제株, 성장기대감에 신고가 행진
모바일 직불결제 도입을 앞두고 전자결제 관련주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결제 관련주들은 다음 달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모바일 직불결제제도 도입을 앞두고 시장확대 기대감에 연일 상승하고 있다.
모바일 직불결제제도는 고객이 공인인증서 등을 활용해 모바일 직불카드를 발급받아 일반 체크카드처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초기 정치 테마주 인기 '시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주요 대선주자와 관련해 주목받았던 초기 테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EG(037370)는 전날대비 2850원(6.49) 떨어진 4만1050원에 마감했다.
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급등하곤 했던 다른 테마주들도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서한이 8.66% 하락했으며 아가방컴퍼니(-6.94%) 보령메디앙스(-7.46%) 등도 급락했다.
반면 김성주 MCM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대성그룹주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김성주 회장은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로 형제들이 대성 관련 업체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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