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목표액의 절반을 달성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잘사우디 왕자,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수전력청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다 사우스 화력발전소’'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사우디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총 발전용량은 2640㎿로,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한다. 이는 200만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다음달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발주처에 인도된다.
특히 이번 발전소 건설은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공급, 건설,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공사로, 연료절감형 보일러인 초임계압 보일러가 적용된다.
이재성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해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좌측)과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SEC 이사회 회장이 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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