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원(0.27%) 내린 110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2원 내린 1104.0원에 출발해, 111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EU 정상회담을 통해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 뉴욕증시 강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한 10월 경기예측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호조를 보인 가운데 스페인이 결국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있다.
여기에 그리스의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유로존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유로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고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로화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는 1.30달러 대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공기업과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고 1100원대 중반 부근에서는 달러화의 추격매도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 경신에 따른 반작용으로 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이후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예상거래범위는 1103~1109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0.34%)원 내린 140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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