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조건없이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순한 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월실적이 까다로워지고 부가서비스 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이 복잡한 조건을 맞춰야 하는 카드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 및 생활패턴이 급변하면서 혜택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게 귀찮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조건없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로카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할인횟수나 전월실적, 할인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7%를 일괄적으로 할인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음식점, 대형마트, 편의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0.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로카드에 이어 다이렉트카드도 선보였다. 제로카드가 어디서나 기본할인 0.7%를 적용했다면 다이렉트카드는 할인이 아닌 캐시백을 1% 적립해 준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 금액은 신청을 통해 카드 이용대금을 차감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11월 전월 실적에 관계 없이 어디서나 0.7% 할인해주는 '삼성카드4'를 내놨다.
신한카드 역시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할인해 주고, 조건 없이 어디서나 결제 금액의 0.5%를 캐시백 해주는 '심플(Simple)카드'를 출시했다.
슈퍼마켓, 할인점, 편의점, 병원(동물병원, 요양병원 제외), 약국업종과 주요 커피전문점 및 베이커리 등 생활친화형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금액을 할인해 준다. 월 10회까지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횟수, 한도 등 복잡한 조건 없이 어느 가맹점에서나 사용 금액의 0.5%를 캐시백해 주는 서비스도 특징이다. 총 일시불 결제금액의 0.5%가 카드대금 결제일 이후 3일 이내에 고객 결제계좌로 입금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조건없는 카드는 고객이 사용조건을 꼼꼼히 챙겨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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