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 지고 프리미엄 식용유 뜬다
2012-10-19 14:25:27 2012-10-19 14:26:49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식용유 매출 부동의 1위 콩기름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웰빙바람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콩기름 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건강에 좋은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프리미엄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19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이달(10월1일~15일) 식용유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유(28%)가 대두유(26%)를 누르고 처음으로 식용유 판매 1위에 올랐다.
 
그 동안 꾸준히 식용유 부문 매출 1위를 지켜온 대두유는 지난 2008년 시장점유율 50% 대에서 올해 30% 대까지 떨어진 반면 올리브유는 20%대 후반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롯데마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 2·5·6·7·8월은 올리브유가 대두유 판매량을 앞섰다. 하지만 설과 추석을 전후해 전, 부침개 등 식용유 소비량이 많은 기간은 대두유가 단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올리브유를 비롯해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프리미엄유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없고 토코페롤,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큰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 콩 등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콩기름은 원가부담이 상승한 반면 프리미엄유는 수요가 늘면서 콩기름과 가격차이가 50%대에서 20%대로 좁혀진 점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프리미엄유의 비중은 2010년 50%에서 2011년 60%, 그리고 올해 70%로 매년 10% 가량 오르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유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한 단계 위의 프리미엄유'를 목표로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유'와 '지중해의 햇살을 담은 해바라기유'를 출시했다.
 
이형순 이마트 식용유 담당 바이어는 "2010년부터 1위 대두유와 2위의 차이는 10% 안쪽으로 좁혀졌고, 올 추석에는 최초로 대두유가 10%대로까지 추격을 당하며 명절 강자의 자리도 흔들리고 있다"며 "웰빙트렌드를 타고 시작된 프리미엄유의 인기가 단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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