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뚝뚝' 롯데몰 김포공항..롯데건설 특혜 의혹
2012-10-22 15:33:54 2012-10-22 17:33:55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가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자평했지만 1년도 안돼 빗물이 새 시공상의 문제점마저 불러일으켰던 '롯데몰 김포공항'에 대해 결국 시공사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국토해양위원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지난 16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롯데쇼핑(023530) 등 롯데컨소시업은 시공사를 선정하면 한국공항공사에 통보해야 함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의계약으로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시공을 맡겼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양사가 2006년 맺은 '김포국제공항 Sky Park 조성 민자유치사업' 실시협약서 제29조(공사의 도급) ①항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는 본 시설의 시공자를 선정함에 있어 건설산업기본법 및 국가계약법에서 요구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요령에 의한 적격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시공사 선정후 즉시 이를 공항공사에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관련사항을 공항공사에 통보해야 함에도 건설액 뿐 아니라 수의계약 또는 공개입찰 인지조차 파악이 안될만큼 롯데컨시엄에 모든 것을 맡겼고 결국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수의계약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롯데몰은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라이프스타일형 몰링파크(malling park)다. 대지면적 19만4700㎡에 지하 5층~지상 9층, 연면적 31만4000㎡ 규모의 복합쇼핑몰과 테마공원(6만6116㎡), 기타 조경(5만9504㎢)으로 구성된다. 부지면적만으로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방문객 2500만명, 2013년 80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그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관심 사항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오픈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사장은 "공항에서 외국인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쇼핑 타운인 만큼 롯데몰에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며 "이름 역시 '롯데몰'로 정한 것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쇼핑센터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제안이 뒷받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채 1년도 안된 올 여름 건물 내부에 비가 새 쇼핑객 뿐 아니라 지하철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는 등 시공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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